[앵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재명 전 경기지사 출마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진 안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 후보로 당선권에 가까운 곳이 출마 지역으로 거론되는데, 여야 내부에선 험지 출마론도 함께 제기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 발표로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인수위를 이끌었던 안철수 위원장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김은혜 후보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최근 안 위원장을 따로 만나 양측이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물밑 교감을 나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제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지난 2일) : 안철수 위원장께서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 말씀하시겠죠.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하지 않고, 향후 전략 공천 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준석 대표는 경선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박민식 전 의원 등 기존 후보와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공천이라고 하는 건 절차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본인께서 인수위의 중차대한 일을 마무리한 이후에 직접 입장을 밝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에 이어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까지 이 전 지사를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재명 조기 등판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MBC 라디오 인터뷰) :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하고 있고요.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 만한 스타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재명 고문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도 굉장히 많고요.]
다만,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전 지사가 지방선거 득표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전 지사의 직접 출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인터뷰) :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각 지역의 사정도 살펴봐야 하고, 그래서 우선 지역의 지형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여야 내부에선 안철수 위원장이 계양을에 출마하거나, 이재명 전 지사가 분당갑을 선택하는 험지 출마를 통한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거론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지방선거 구도가 대선 2차전 성격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양쪽 모두 치명적인 패배 리스크를 안게 돼,
'이재명 대 안철수' 맞대결이 현실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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