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대통령의 오늘 시정연설 가운데 협치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서로 다른 주문을 했습니다.
이제 여야가 추경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의원 총회를 열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시정 연설 관련한 여야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협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시정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여야 협치의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입법부 입장에서도 기대하게 하는 시정연설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취임 일주일만에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한 것은 그만큼 민생이 절박하다는 뜻이라면서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호소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을 운영했던 민주당이 함께 나서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협치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만 먼저 야당과 책임있는 대화로 약속을 증명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동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시정연설 뒤 소통관 브리핑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윤 대통령이 공언했던 물가대책, 손실보상, 사회적 약자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이 후퇴하거나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경 심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제대로 채워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여야 간 적극적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건 인도적 차원의 좋은 결정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정연설이 끝났고, 이제 여야가 본격적인 추경 심사에 돌입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제 국회는 59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데요.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는데는 여야가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경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53조 3천억 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추경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야당은 사실상 '가불 추경'이라면서 현실적인 재원 조달이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여야가 책임감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야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놓고도 복잡한 셈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석을 국민을 위한 지팡이가 아닌 흉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 후보자 인준안을 비롯해 국정현안처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는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야 한다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들을 먼저 정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연계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는데요.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위원들은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 공정한 공무집행이 가능할지 심각하게 의문이 든다면서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민주당이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 절차를 마무리했네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표결은 없었고, 최종 가결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성 비위 사건의 구체적 내용 확인하고 최소한의 소명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이견이 있었지만, 의총에 불참하고 제명을 받아들이겠다는 박 의원의 입장이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 위한 징계안을 준비 중이지만 시점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완주 의원은 어제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을 둘러싼 관련 의혹들을 사실상 부인하는 내용의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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