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음식점에서 식사하다가 쓰러진 60대가 해양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께 군산시 죽성동 한 음식점에서 6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
함께 밥을 먹던 가족들은 A씨의 등을 연신 두드렸지만,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본 식당 종업원은 다급히 119에 신고했다.
마침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음식점을 찾은 군산해경 전진안 순경은 곧장 A씨에게 다가가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목에 걸린 음식물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응급조치 이후에도 한동안 자신을 돌봐 준 전 순경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고는 가족들과 자리를 떴다.
전진안 순경
[군산해경 제공]
전 순경은 "해양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소 교육과 훈련으로 익혀둔 응급처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전 순경이 육군특수전사령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인명 구조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2년 전 해양경찰에 투신했다고 밝혔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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