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30년까지 '탈석탄'을 공언했던 독일이 일시적으로 석탄 사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독일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는 차원에서 석탄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긴급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석탄화력발전소들을 재가동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가스를 판매하는 경매 시스템을 실시해 천연가스 소비를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독일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60% 줄인다는 발표 후 나왔습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석탄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는 건) 씁쓸하지만, 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겨울을 대비해 천연가스를 최대한 비축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절대적 우선순위라는 겁니다.
러시아는 이달 15일 자국과 독일을 연결하는 발트해 관통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가스공급량을 60%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이란 카드까지 꺼내 드는 상황인데도 독일은 탈원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폐지는 오래전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예정대로 탈원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 진혜숙·정다운>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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