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안미향 / YTN 미국 텍사스주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지구촌이 들끓고 있습니다.
아직 6월인데 40도를 훌쩍 넘어서는 상황이 저는 두렵기만 합니다. 재앙에 가까운 이상 고온이 시작됐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올여름 내내 가마솥더위 같은 '대형 열돔'이 형성될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미국 텍사스는 어떤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미향 리포터 나와 계시죠?
[안미향]
안녕하세요. 안미향입니다.
[앵커]
지금 창문을 보니까 밝은 것 같은데 텍사스 지금 몇 시인가요?
[안미향]
지금 저녁 오후 6시 42분이요.
[앵커]
식사하셨습니까?
[안미향]
네.
[앵커]
지금 저녁 시간인데 날씨는 좀 어떤가요? 많이 덥나요?
[안미향]
덥다라고 표현하는 건 참 되게 겸손한 것 같아요. 뜨겁습니다. 매우 뜨거워요.
[앵커]
오늘 낮에는 얼마나 뜨거우셨어요?
[안미향]
오늘 낮에 최고기온이 39도였고요. 지금도 여전히 37도, 38도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앵커]
저녁 6시 40분쯤이면 조금 식을 만도 한데 39도에서 37도까지, 2도밖에 안 내려갔네요.
[안미향]
보통 텍사스 같은 경우에 가장 더울 때가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거든요. 그때 정점을 찍고 조금씩 떨어지는데 6월 들어서는 그 온도가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더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밤에는 어떤가요? 밤도 이렇게 덥습니까?
[안미향]
밤에도 한 30도에서 28도, 3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앵커]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안미향]
이른 아침은 조금 내려가는 것 같아요.
[앵커]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 시간이 아침시간대겠군요?
[안미향]
한 6시, 7시 이 정도쯤.
[앵커]
일찍 일어나야겠습니다. 이런 더위가 얼마나 지속이 된 거예요?
[안미향]
이게 갑자기 더워진 건 6월 들어서예요. 6월 들어서 6월 첫 번째 주부터. 그러니까 보통은 텍사스가 여름이 원래 뜨거워요. 원래 뜨겁고 원래 굉장히 더운, 건조하면서도 뜨거운 동네인데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하다가, 온도가 30도, 38도 찍고 다시 서서히 내려와서 아침, 저녁 다시 선선해지고 그래왔거든요.
그런데 5월까지는 기온이 조금씩 오르나 보다 했는데 6월 들어서 갑자기 폭염이 됐어요.
[앵커]
갑자기 폭염. 이게 작년에도 이랬습니까?
[안미향]
작년에는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을 거예요. 작년 6월에는 미국의 서북부 지역, 그러니까 오리건주하고 워싱턴주 그 지역도 폭염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거기가 열돔이었는데 텍사스는 작년에도 그 당시에는 가장 더웠다, 라고 하지만 올해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기가 좀 빨라졌어요, 올해는.
[앵커]
미국 국립기상청은 뭐래요? 지금 6월 들어서 갑자기 폭염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진다고 예보하고 있습니까?
[안미향]
지금 예보를 보면, 언론들을 통해서 예보가 나오는데 보통 6월, 7월, 8월까지는 굉장히 더울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 원래는 국립기상청이나 기상학자들이 여름 전체에 대한 보통 예측을 내놓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지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거의 2주 단위로 예보를 내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열돔이 자리잡고 있는 많은 도시의 기온은 화씨로 치면 190도에서 100도. 섭씨로는 33도에서 38도, 39도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텍사스를 포함한 애리조나라든지 남부지역, 앨라바마, 텍사스 그리고 지금 열돔의 정점에, 그러니까 가운데 위치해 있는 미 중남부 지역이 43도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가 크다고 하셨는데 열돔으로 인해서 어떤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안미향]
일단은 다들 아시다시피 열돔 때문에 켄자스주에서 소 수천 마리가 죽었잖아요. 폐사가 됐는데, 이런 폭염 피해는 보통은 인명편차도 많이 발생을 해요.
가장 취약계층이 노숙인 계층인데 폭염에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다 보니까 노숙인들의 사망사고가 굉장히 많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더위로 인한 피해가 평균 1500명 정도 추산되는데 그중의 절반이, 그러니까 더위로 피해를 입은 노숙인들, 피해를 입은 사람들, 피해자들, 인명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1500명 정도 추산이 되는데 그중 절반이 노숙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 라는 보도가 있고 그리고 덥다 보니까 더위를 피해서 호수나 강, 바다 찾았다가 안전사고 난 뉴스들도 나오지만 가장 가슴아픈 것은 어린아이들, 그러니까 영유아들을 차량 안에 두고 잠깐 부모님들이 차 밖으로 나가요. 그런데 그 잠깐 시간 안에 아이들이 질식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건사고도 예년에 비해서, 그런 사건 보도가 빨리 나오는 편이에요.
[앵커]
아이들까지 피해가 있다는 말씀해 주셨고. 지금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일부 지역에서 전기가 나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전력 소모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블랙아웃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될 텐데 어떻게 안내를 받고 계세요?
[안미향]
일단 텍사스에서는 계속 보도를 통해서 얘기를 하는데 텍사스는 전기신뢰성위원회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서 전력량을 관리하는데 전력량이 최고 수준이 됐다고 해도 텍사스는 워낙에 더위에 강한 지역이라서 더위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텍사스의 특성상 추위에 약해서 추워질 경우에 전력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지만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달 말에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어느 정도가 나올지 걱정은 돼요.
[앵커]
전기요금 고지서 말씀하셨는데 혹시 지난해 6월에 대비해서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세요?
[안미향]
보통 평균 6월에, 제 개인적으로 제가 돈을 내는 전기요금이 6월 말 정도에 보통 150불,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하면 16~17만 원 선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아마 한국 돈으로 하면 25만 원까지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높아요.
[앵커]
전 세계적인 고물가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장 볼 때 피부로 느끼십니까?
[안미향]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일단 한국 사람들은 한인마트에 가잖아요.
한인마트는 특히 한국에서 수입돼 오는 물건도 많고 여기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재배해서 미 전역에 공급하는 한국 야채도 있지만 미국 야채들도 있잖아요. 보통은 파를 한 단을 산다 그러면 한 단에 45센트였다면 지금은 1불까지 올라갔고 그리고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게 물을 살 때였어요.
S스테이션에 잠깐 들렀다가 물을 하나 사면 그전에는 가장 싼 게 한 병에 99센트였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보니까 1.99더라고요. 거의 2불 정도로 오른 거죠. 거의 배가 올랐던 것 같아요.
[앵커]
물가도 오르고 날도 덥고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또 새로운 소식 있으면 전해 주세요.
[안미향]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미국 텍사스에 살고 있는 안미향 리포터 연결해서 상황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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