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새벽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공장 근로자와 마을 주민 56명이 다쳤고, 또 주변에 있던 건물들도 많이 부서졌습니다.
이 내용은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너머로 강렬한 섬광이 번쩍입니다.
CCTV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몇 초 뒤 다시 폭발이 일어나면서 커다란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충남 서산 대산공단 안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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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명 넘는 소방관들이 투입돼 2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2명과 마을 주민 44명이 다쳤는데, 머리를 다친 근로자 1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 부상 주민 : 우린 전쟁 난 줄 알았지요. '팍' 터지면서 밖에 불꽃이 팍팍 튀더라고요. 전쟁 났나 싶어 보니까 폭발 났다고….]
1㎞ 안에 있는 건물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천장이 내려앉거나 외벽이 뜯겨나가는 등의 큰 피해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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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이렇게 곳곳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식당 안에 있는 책상과 의자까지 무너져내려 당분간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덕주/폭발 사고 피해 상인 : 황당하죠.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피해를 보니까 답이 없는 거죠.]
소방당국은 원유 정제물인 납사를 분해해 고압가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관이 터진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화학공장이었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오염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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