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남동구가 침수 피해 지역이 아닌 지역에 주민들도 모르게 침수 방지 시설 공사 계획을 세워 주민과 인근 상가 입주민들이 노후 건물 등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 OBS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공사를 재검토해 달라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남동구청이 수용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우수저류시설이 들어설 인천 간석동 주안로.
인천 미추홀구와 부평구를 잇는 주요 도로로 교통량이 집중된 도로입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6개 차선 가운데 3개 차선 운행이 2년간 중단됩니다.
차량은 경인로와 석남로로 우회하게 됩니다.
특정 도로에 차량이 집중되는 만큼 간석동 일대 교통마비가 우려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인근 상권 붕괴입니다.
도로가 막히고, 가림막이 설치돼 손님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끊긴다는 겁니다.
[황선옥 / 지역 상인: 공사하면 기사들이 많이 (차를) 안 세우고 그냥 지나가니까 손님들이 많이 떨어지죠.]
해당 지자체는 공사로 인한 상권 피해를 지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수화 / 남동구 방재하수과장: 법률적으로, 아니면 관리지침이나 관련 근거에 의해서 보상을 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없다 보니까….]
균열이나 붕괴 등 공사피해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중재만 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구청장 구민소통 행사에서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권송복 / 지역 상인: 저희 주민들하고 얘기해서 이게 최적의 공사인지 같이 얘기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재검토할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주민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박종효 / 인천 남동구청장: 여러분들과 공감하면서 '피해가 나면 보상을 하겠다' 그게 아니고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법을 찾은 후에 그렇게 (공사를) 하도록, 진행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하겠습니다.]
착공을 2달여 앞둔 상황에서 구청 해당부서가 현 계획을 최선이라 판단하고 있어 주민의견이 얼마나 공사에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유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