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차량을 세우고 자가격리 의무를 통보하는 로드아일랜드 주방위군
[UPI=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주(州) 정부들이 서로 타지역 주민에게 빗장을 거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뉴욕과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뉴올리언스 등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자 이웃한 주 정부들이 웬만하면 우리 지역을 찾지 말라며 차단막을 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루이지애나에서 온 모든 여행객은 자체격리를 해야 한다"며 플로리다 진입 고속도로에 검문소를 세웠다.
플로리다주는 앞서 코로나19 진원지인 뉴욕주와 뉴저지주 여행객에 대해서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매사추세츠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도 이날 같은 조치에 나섰다.
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다른 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14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우리 주로 오지 마라"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뉴욕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지역에서 오는 주민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진입 도로에서 설치된 검문소
[AFP=연합뉴스]
이와 함께 텍사스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뉴올리언스에서 오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격리 의무를 어길 경우 감옥에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 정부의 격리 조치와 행정권 발동을 두고 위헌 논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