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앞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줄을 선 런던 시민들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총리마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천579명으로 전날(1만1천658명) 대비 2천921명 증가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 맷 핸콕 보건장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14개 교도소에서 27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내 사망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759명이었다. 하루 새 181명 증가한 수치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에서 영국 내 확진자가 3∼4일마다 배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국민보건서비스(NHS) 현장인력조차 코로나19 검사를 못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소, 대학 등이 협업해 주말부터 항원 검사(antigen testing)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에게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항원 검사는 특정인의 혈액에 항원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검사다. 항원은 면역체계의 일환으로, 체내에서 항체(antibodies) 형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항체 검사보다 훨씬 빨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항체 검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면, 항원 검사를 통해서는 지금 현재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코로나19 중환자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