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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범죄자들입니다. 우리는 돈을 맡겼는데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어요." 파산 절차에 들어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은행(SVB) 본사에는 이른 시간부터 20ｍ가량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미 규제당국이 파산 절차에 들어간 SVB에 대해 폐쇄 결정을 한 지 3일 만인 13일(현지시간) 거래 정지를 풀면서 예금 인출이 가능해지자 고객들이 은행을 찾은 겁니다.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시그니처은행도 가상화폐 위기 우려 등에 따른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을 맞고 폐쇄됐습니다. 하루 10조원이 넘는 뱅크런을 맞고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안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당국은 SVB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 폐쇄까지 터지자 위기가 다른 금융기관들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한때 60% 폭락해 거래정지됐지만, 당국의 대책에 뱅크런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예상 밖의 급반등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가상화폐를 짓눌렀던 연준의 금리인상 완화 가능성에 상당수 투자자가 매수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작 : 진혜숙·김현주> <영상 : 로이터·김태종 연합뉴스 특파원 촬영·@Peer__2__Peer 트위터·@Dr_PhillipB 트위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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