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더십에 따라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그 대응이 실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각자의 통치 스타일에 따라서 코로나에 대응을 했는데 결과도 확연하게 갈렸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 트럼프의 '감(感)' vs 메르켈의 '수(數)' >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지도자들의 밑천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명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입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판단을 중요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그런 (경제 재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어떤 지표를 사용하실 건가요?) 바로 여기가 측정 기준입니다. 이게(머리) 제 측정 기준입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감인데 투표율을 '감'으로 때려 예측했던 박성태 부장과 비슷합니다.
[저는 65.3% 정도로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감을 믿고 던진 말들, 신종 코로나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에는 사라질 거다, 이제 곧 5월입니다. 신의 선물이라던 말라리아약은 치료 효과는 전혀 없이 사망률만 2배 높이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숫자와 과학을 활용했습니다. 메르켈 총리 본인이 양자 화학 박사 출신, 과학도입니다. 메르켈은 모든 사안을 의학계와 협의하고, 그 내용을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공유했습니다. 기초감염재생산수 개념도 직접 설명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현지시간 지난 15일)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숫자가 1.1만 돼도 10월에는 독일 의료시설이 포화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투표율을 과학의 힘을 빌려 예측했던 저와 비슷합니다.
[제가 그래프를 각도로 좀 재 봤는데, 각도상 64.8%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감과 과학의 차이, 그 결과는 보시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