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참사, 오송 지하차도의 비극
청주 오송의 평범한 출근길에 비극이 들이닥쳤다. 차들이 다니던 궁평2지하차도에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들어와 삽시간에 차들을 집어삼켰다. 차량 17대가 침수됐고, 14명의 시민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장례식장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시신이 도착하자 하나둘 무너져 내렸다. 막을 수는 없던 사고였을까. <추적60분>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 매뉴얼대로 관리했다는 제방 붕괴, 정말 막을 수 없었나
<추적60분>은 가장 많은 비가 왔다는 충청 지역을 찾아갔다. 청양에는 축사와 돈사가 물에 잠겼고, 논산에는 축구장 1,335개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보았다. 40년 만에 댐이 월류 했다는 괴산 하문리에는 가슴팍까지 물이 차올랐다. 각 지역은 모두 제방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제방이 많은 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붕괴한 것이다. 제방은 왜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던 것일까. <추적60분>은 괴산 댐을 관리했던 한국수력원자력 담당자에게 당시 대처 상황에 관해 물었다.
■ 폭우에 산도 울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72시간의 사투
“산이 울더라고, 산이 우우우~ 울더라고.” -예천군 주민
이번 폭우로 예천군 주민들은 평생 겪어보지 못한 산사태를 경험했다. 산사태 취약 지역도 아니었던 이곳. <추적60분>이 찾아갔을 땐 토사에 묻혔던 시신 한 구가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었다. 20일 11시 기준 예천에서만 10명이 사망했고, 실종된 3명은 여전히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 실종자를 찾기 위해 소방, 군, 경찰 등 지원 인력이 총동원됐다. 그들의 사투를 카메라에 담았다.
■ 극한호우 시대, 정부에 책임을 요구한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시간 누적 50mm 이상, 3시간 누적 90mm 이상의 강수량을 동시에 충족하는 ‘극한호우’. 이제는 재난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하다. 더 이상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이어지지 않도록, 기후 재난에 절박한 책임의식을 가진 정부를 간절히 바란다.
<추적60분> 1329회 -‘<긴급르포> 극한호우, 대한민국을 삼키다’ 편은 7월 21일 금요일 22시 KBS1TV<추적60분>에서 방송된다.
※ 공영방송을 지켜 주세요. 탄원서 접수하기 : https://me2.do/56DdBs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