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1절인 오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참배를 저지하는 일이 있었다며 사과와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윤 의원은 일제강점기 상하이 훙커우 공원 투탄 의거의 주인공 윤봉길 의사 손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습니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오늘 오전 윤 의원은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윤 의원이 참배를 하기 위해 헌화대로 걸어나가는데, 앞 좌석에 앉은 윤환 구청장이 뒤를 돌아보면서 팔을 뻗어 제지합니다. 결국 윤 의원은 함께 참배하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는데요.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의원은 행사가 끝난 뒤 지역 총선 후보인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별도로 참배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엔 참배할 자격도 '내 편'이어야 있나 보다"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자유와 민주주의인지 묻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식 행사 당시 참배 명단에 이름이 없었습니다. 호 대변인은 "행사 전날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참배 식순 명단에서 제외돼 있었다"며 "지정 좌석도 없이 뒷자리에 앉아있던 윤 의원 측이 계양갑 유동수 민주당 의원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구청장은 윤 의원에게 당장 사과하라"며 "오늘 경위에 대해 반드시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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