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를 찾아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공천 과정에 일부 부족함이 있었다면서도 여당보다는 낫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 지원을 위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찾았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 국민의힘 현역 최재형 의원, 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과 맞붙는 격전집니다.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던 곳, 창신 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곽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꿈을 대신 이을 거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대로는 못 살겠다,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면 심판의 표를 던져서 이번 총선에서 쓴맛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앞서 이 대표는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지 못해 부족했다면서도 국민의힘에 비해 물갈이 폭이 컸기 때문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구정물 공천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이 오히려 현역불패, 썩은 물 공천이었다고 응수했습니다.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5명이 탈당하는 등 내홍이 깊은데, 이번엔 비례대표 밀실 공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86세대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이 SNS에 자신이 비례대표 공관위원장을 맡았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을 전당원 투표 없이 전략 공관위에서 결정하는 건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직격한 겁니다.
비공개 최고위에선 하락세가 완연한 서울 지역 여론조사가 보고돼 분위기가 가라앉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격전지 지원사격에 나서며 국면 반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경선결과 등 공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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