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SSG 최정 선수가 어제, KBO리그 홈런왕에 등극해 해외의 관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 홈런공을 직접 잡은 관중도 범상치 않은 언변으로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쓴 '소년장사' 최정.
MLB닷컴도 주목한 대기록이었지만‥정작 자신은 예상조차 못했습니다.
[최정/SSG]
"치자마자 '넘어가려나?' 했는데, 펜스 맞고 나올 줄 알고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1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며 쌓은 468개의 홈런포.
그 중 12년 전 홈런 하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최정/SSG]
"2012년도인가 넥센 강윤구 투수 공을 제가 문학에서 가운데로 홈런을 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팔이 놓아지면서 홈런이 됐거든요. (타격) 메커니즘이 바뀌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홈런공을 낚은 주인공도 화제가 됐습니다.
사회인 야구 9년차라는 강성구 씨가 홈런공을 잡기 위해 준비했던 여정은 우연이라기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강성구/야구 팬]
"오전에 회사에서 좀 찾아봤어요. 2023년 최정 선수 홈런 방향이랑.. (오타니처럼) 커피 믹스(포장지)가 떨어져 있으면 줍고 막 이런 걸 좀 하고 있었거든요. 진짜 '슬로 모션' 걸린 것처럼 공이 '웅웅웅' 이렇게 오더라고요."
SSG 구단으로부터 1천5백만 원 상당의 경품을 받게 된 강씨도‥새로운 홈런왕이 된 최정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KBO리그 역사에 기억되고 싶습니다.
[강성구/야구 팬]
"최정을 아웃시킨 최초의 일반인? 네, 이렇게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구단 제공 무료 음료 중 가장 좋아하는 음료가 있으신가요?) 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매일 먹을 생각입니다."
[최정/SSG]
"(데뷔 초에는) 촌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소년장사'가 뭐냐고… 씨름 선수도 아니고…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야구 천재도 좋고 '소년장사'도 좋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 / 영상제공: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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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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