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전산망이 멈춰 섰다는 소식들 작년부터 벌써 여러 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지방세 같은 세금을 온라인으로 낼 수 있게 하는 정부 사이트에 문제가 생겨 5시간 정도 접속이 막혔습니다. 이번 달부터 8월까지 각종 세금 납부가 몰려 있는 기간인데 오류가 또 발생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많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전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여기에 연결된 온라인 납부 사이트 위택스 접속도 먹통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세금 신고 납부와 체납 세금 확인 등의 업무가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위택스 이용자 : 원인을 알 수 없이 그냥 시스템이 안 되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납부도 안 되고 신고도 안 되고.]
자동차 등록 등을 위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다른 민원인들도 10분이면 처리할 업무를 3시간 걸려 마쳤습니다.
[자동차 등록 업무 민원인 : 10분이면 끝나는데 오늘 전산이 좀 안 좋아서 한 2시간 걸렸죠. 한 3시간 정도 걸렸겠네. 이 근래에 시스템 바뀐 뒤로 (이런 일이) 많이 있던데.]
오후 1시쯤 서버를 재가동해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국세납부시스템인 홈택스에서 위택스 사이트로 이동하는 일부 작업은 한동안 지연됐고, 불안정한 시스템 때문에, 현장에서는 수작업으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세무 담당 공무원 : 2월에 이게 개통한 이후부터 더러 있었거든요. 지금까지 문제가 없다가 오늘 터진 게 아니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달이 개인지방소득세 납부기간인 데다 연휴 이후 온·오프라인 납세 창구에 이용자들이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원인을 파악한 만큼 국세청과 논의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자동차세, 재산세 등 본격적인 납세 기간을 앞둔 상황에서 개통 석 달이 지나도록 오류가 반복되는 상황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김민영)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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