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던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입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공원 전체가 호수로 변했습니다.
제트 스키를 탄 경찰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심 3미터 깊이에서 간신히 목만 물 밖으로 내밀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해 구조합니다.
[경찰 : 자, 제 다리를 잡으세요. 숨 쉬세요, 숨 좀 쉬세요, 괜찮으십니까?]
잠시 뒤 경찰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 남성과 함께 있던 반려견들을 차례로 구해냅니다.
[경찰 : (구해주신다면 저 반려견을 좀 데려와주세요) 아, 반려견이 또 있어요? (저기 한 마리 있어요.)]
역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
반려견을 안은 한 여성이 집에 두고 온 다른 반려견들을 찾아 나섭니다.
[반려견 주인 :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 개들은 제 자식이나 다름없거든요.]
지난 토요일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급하게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물이 어느 정도 빠진 뒤 구조대에게 도움을 청해 보트를 타고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집은 엉망이 됐지만 다행히 반려견들은 무사했습니다.
[반려견 주인 : 옷가지와 제 모든 물건들, 사진,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은 확실히…(엉망이 됐어요.) 하지만 제가 무사하고 제 반려견들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텍사스에선 강력한 폭풍과 토네이도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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