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라인사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라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사실상 경질하면서 네이버가 라인의 경영권을 빼앗길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야후의 결산발표회장입니다.
논란이 돼온 일본 정부의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와 관련해, 라인야후 사장이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데자와/라인야후 사장 : 요청 내용은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는 형태로 변경한다는 것이 대전제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하고 있는데, 소프트뱅크가 한 주라도 더 가져가면 경영권이 넘어가는 겁니다.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도 점차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데자와/라인야후 사장 :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네이버 자회사에 인증업무 등을 위탁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해킹을 당해 52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만큼 독자기술을 통해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라인야후는 이와 함께 유일한 한국인 이사로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이사를 사실상 경질했습니다.
향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7일) 행정지도에 대해 지분 매각 언급 없이 안전관리 강화와 보안 관리감독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분 매각과 한국인 이사 퇴진 등을 통해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을 대폭 축소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지분 변경 요청을 받았지만, 중장기 전략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과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혜란)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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