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듯, 주말엔 정말 여름날씨를 만끽하게 될텐데요, 백두대간의 고지대엔 밤새 폭설이 내렸고, 설악산엔 무려 4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 내려진 건 기상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이 손에 닿을 듯한 해발 1400m, 발왕산 정상입니다.
분홍색 진달래 위로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 앉았습니다.
숲속 오솔길에도 하얀색 카펫이 깔렸습니다.
방문객들은 울창한 숲과 순백의 눈이 공존하는 색다른 풍경에 흠뻑 빠집니다.
안지은 / 경기 수원시
"5월에 눈을 보는게 쉽지 않은 건데, 눈이 내려 있어서 예쁜것 같아요."
해발 1000m가 넘는 백두대간 고지대에는 대설특보 속에 오늘 아침까지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5월 중순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내려진건 기상 관측이래 처음입니다.
특히 설악산 소청봉에 42cm, 중청봉에 22cm가 쌓여 고지대 탐방로 개방이 취소됐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
"적설량이 많아서 탐방로 현장을 점검해야 되서요. 봄이기 때문에 간단히 왔다가 크게 사고 날 수도 있거든요."
수확철을 맞은 강릉 안반데기의 산나물 밭은 폭설에 뒤덮여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피해 농민
"눈 때문에 다 꺾이고, 또 추워가지고 다 동해을 입어서 다 얼었죠. 금액으로 따지면 한 2억 정도 피해를…."
농업당국은 고지대 재배 작물의 냉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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