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5년 만에 수출이기도 하고, 첫 유럽 진출이라는 의미도 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을 장슬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는 이르면 2029년부터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건설을 시작합니다.
원전 2기를 짓는데,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 원,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2036년 가동을 목표로 1,000MW급 대형 원전의 설계와 건설, 핵연료까지 모두 우리가 맡습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업) 규모는 한 60년 운영한다고 보시면 건설비보다 훨씬 큰 포션(비중)을 차지한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마치면, 체코를 발판으로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가 함께 입찰했던 프랑스 EDF를 따돌린 비결은 월등한 경쟁력입니다.
계획했던 시간과 예산 안에서 공사를 마치겠다는, 이른바 '온 타임, 위딘 버짓'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페트르 피알라/체코 총리]
"한국 측 제안이 거의 모든 평가기준에서 더 나았습니다."
다만 체코 현지 언론에선 '한수원이 덤핑에 가까운 거절할 수 없는 가격을 제안했다'고 언급해 '저가 수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수주 금액의 60%를 체코 현지 업체에 맡겨야 하고, 두 번째 원전 건설부터는 자금 조달을 일부 돕기로 해 경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종운/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이번 사업도 전체 사업비는 적고 또 현지화는 60%라는 큰 조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그게 불확실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덤핑'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에 기반해서 우리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덤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정부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체코 테믈린 지역에 추가로 지을 원전 2기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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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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