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청문회에서는 문제의 대통령실 번호, 02-800-7070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냐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이종섭 전 장관은 "밝힐 수 없다"고 했고, 위원석에 앉은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은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시절 '02-800-7070' 전화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청문회 참석은 이해충돌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의원은 사실상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인데 회피 신청을 하지 않고 여기에 있습니다."
주 의원은 반발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는 일반전화가 44초 통화했다라고 해서 어떻게 제가 이해충돌에 걸린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럼 누구와 통화한 거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랑 통화했는지 밝힐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밝힐 수 없으면 없다고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밝힐 수 있습니까?"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이런 진행 자체가 불법입니다. 이게 얼마나 편파적인 진행입니까?"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밝힐 수 없다는 거죠? 밝힐 수 없다는 거죠?"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밝힐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1분, 1년 전에 44초 통화한 사람 일반전화라고 하면 다 기억합니까?"
해당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된 건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비서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진우 법률비서관, 그리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모두 5명.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렇게 수석비서관 회의하다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직접 할 수 있는 사람 저는 대통령밖에 안 떠오릅니다. 대통령 전화 받은 것 맞아요 아니에요?"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누구와 어떤 내용을 대화했는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전화 맞죠?"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그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거듭된 질문에도 이 전 장관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02-800-7070은 대통령이 건 전화예요? 아니에요, 기에요? 아니라고 말 못 하죠?"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예, 그 부분은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날 VIP 격노설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격노 여부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격노 여부 지금도 밝힐 계획이 없으십니까?"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제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못 밝힌다 이 말씀이죠?"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맞습니다. 국가 안보 사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이번 청문회에서도 대통령 격노 여부도, 800-7070 전화 사용자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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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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