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울릉 안용복기념관 앞에 건립된 김민기씨 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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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별세한 가운데 경북 울릉에 있는 그의 노래비가 눈길을 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울릉군은 2020년 8월 8일 '섬의 날'을 맞아 울릉 북면 천부리 안용복기념관에 김민기의 '내 나라 내 겨레' 노래비를 세웠다.
'내 나라 내 겨레'는 "보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훤히 비치나 눈부신 선조의 얼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 앞에…(중략)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다"란 가사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노래다.
도와 군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에 우리 민족의 정서와 자부심을 담은 김민기의 노래비를 건립했다.
당시 도와 군은 김민기가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설치 장소로 원해 안용복기념관 앞마당에 설치했다.
다만 김민기는 노래비 제막식 당일에 강한 비로 직접 울릉도에 가지는 못했다.
노래비 설치를 주도했던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당시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은 이후 학전으로 찾아가 이철우 도지사의 감사패를 김씨에게 전달하며 그의 공로를 기렸다.
고 김민기씨는 당시 "우리의 섬과 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기쁘다"란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김남일 사장은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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