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뉴스어라운드 TV

(서울=연합뉴스) 30대 흑인 여성이 자기 집에서 출동한 경찰의 총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일 새벽 1시경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당시 36세의 흑인 여성 소냐 매시는 "집 밖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며 911에 신고했는데요. 경찰관들은 집 주변을 확인한 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신고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분증을 찾던 매시는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가 끓자 급히 주방으로 향했는데요. 경찰관은 매시가 냄비를 들고 끓는 물을 싱크대에 버리려 하자 "뜨거운 물에서 떨어지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매시는 그 말을 따르지 않고 불평 섞인 말을 내뱉자 갑자기 상황이 돌변했는데요. 경찰관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총을 쏠 거다"라며 강하게 경고하고 매시에게 총을 겨눴습니다. 놀란 매시가 몸을 숙였지만, 경찰은 "당장 냄비를 내려놓으라"고 소리치며 곧바로 총탄을 3발 발사했습니다. 경찰이 쏜 총에 얼굴을 맞은 매시는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요. 총격을 가한 백인 경찰관 션 그레이슨(30)은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그레이슨은 "매시가 뜨거운 물을 뿌리려 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매시는 어떠한 위협도 하지 않았다", "총을 맞을 이유가 없다", "백인 여성이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 등 사건을 인종차별 범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문창희 영상: 로이터·AFP·X @FrankyVic157435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뉴스줌에서 보기
• 연합뉴스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