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폭염 속에 잘 버티셨는지요? 경기도 용인과 안성은 최고 37도를 넘었습니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동남아처럼 야시장이 명소로 뜨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낮 뜨거운 열기에 텅빈 전통시장. 어둠이 찾아오고 야시장이 시작되면 낮과 달리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길거리 음식과 시원한 맥주 한잔에 무더위도 날립니다.
나은영 / 강원 인제군
"즐거워요.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는 것보다 나와서 이렇게 자연 바람도 쐬고 즐겁게 시간 보내서."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금·토·일 운영되는 야시장의 매출이 평소보다 30~40% 더 오르기 때문입니다.
유지순 / 지역 상인
"가족 단위가 많이 있는데 저녁 식사를 여기서 시장에서 하다 보니까. 많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 1km 도로가 축제장으로 변했습니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가사가 담긴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에서 착안한 '0시 축제'입니다.
늦은 자정까지 열리는 축제라, 무더위 속 야행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백미는 120개 점포가 참여하는 먹거리 야시장입니다.
박혜미 / 대전시 중구
"맨날 식당 안에서만 먹다가 이렇게 밖에서 같이 먹고 즐기고 하니까 훨씬 맛있고 기분도 좋고 더 재밌고 그런 것 같아요."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동남아처럼 야행 명소로 인기인 야시장.
지난해 전국 56곳에서 운영됐지만 올해는 100곳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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