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제 / 2차 기자회견) : 제가 왜 '위안부'고 성노예입니까? 그 더러운 성노예 소리를 왜 하냐 그러니까 미국에 들으라고, 미국 사람 겁내라고.]
[기자]
어제(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이 일본 정치인이나 언론에 의해서 왜곡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 극우들의 주장과 똑같은 발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 일본 정치인들이 벌써 움직이고 있죠?
[기자]
일본 중의원 의원들의 트위터 몇 개를 가지고 나왔는데요. 함께 보시죠.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이 "메가톤급 증언이다. 한국의 국제 여론전에도 종지부가 찍히기 바란다" "일본에도 번역되어서 많이 보도돼야 한다"고 이렇게 주장하는데요.
모두 "이용수 할머니가 '성노예'라는 호칭을 과거 정대협이 지어냈다고 고백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번역을 한 다른 일본 네티즌의 글을 근거로 대고 있습니다.
'근로정신대보다 더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통스럽게 과거에 고백을 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는 이런 이 할머니의 원래 맥락을 왜곡한 겁니다
[앵커]
일부만 떼서, 마치 '성 노예 피해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이 할머니가 인정한 것처럼 일본 정치인들이 호도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이용수 할머니가 '성노예'라는 호칭에 대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전쟁 범죄 행위에 대해 분명히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제 / 2차 기자회견) :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끌고 가서…문을 확 열더니 확 밀었습니다. 엎어지면 또 일으켜가지고…]
뿐만 아니라, 이 할머니가 어제 공개한 서면에서도 마찬가집니다.
"1992년 6월 29일 수요집회를 시작으로 당시의 참상과 피해, 그리고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일본의 사죄와 배상 및 진상의 공개, 그리고 그 동안 일궈온 투쟁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