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사비가 모자라 경기장 건립 공사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고 있는데, 자칫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2027년 8월 개최 예정인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하지만 최근 경기장 건립 공사가 줄줄이 유찰되면서 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대회까지 3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 종합경기장 건립 공사는 벌써 두 차례나 유찰됐고, 최근 충남 국제테니스장 건립 공사도 유찰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주된 이유는 공사비 부족.
하계 U-대회 체조경기장 건립 공사 현장입니다. 토지 보상은 98% 이상 끝난 상태지만 공사비 부족을 이유로 타 지자체에서 경기장 건립에 난항을 겪자, 청주시는 최근 공사비 증액을 결정했습니다.
당초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체조경기장 공사비를 985억 원으로 확정했지만, 청주시는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공사비를 늘려 입찰 공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 (체조경기장을) 원래 6천석 규모로 KDI에서 확정된 (공사비) 금액이 985억 원인데 그 금액이 적은 거죠.]
기본설계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쯤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인데, 공사 기간이 촉박한 만큼 실시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충북도 관계자 : 토목 부분 같은 경우, 그래서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서 미리 할 수 있는 공사는 미리 하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계획한 체조경기장 준공 목표는 2027년 6월 말.
자칫 경기장 건립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 뉴스 오승훈입니다.
촬영기자 : 신현균
YTN 오승훈 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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