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오늘 열대저압부로 약화 전망
[앵커]
중국을 할퀸 11호 태풍 '야기'는 어제 베트남에 상륙하며 큰 피해를 입혔는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9월인데도 한낮에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여전합니다.
자세한 태풍과 폭염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기자]
네, 11호 태풍 '야기'가 어제 낮 베트남 북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슈퍼태풍의 위력보다 다소 약해진 상태로 베트남에 상륙했지만, 중심에서 시속 150km 이상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베트남에도 큰 피해를 입혔는데요.
베트남 당국은 한나절 만에 8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전기와 통신이 끊기며 항공편도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새벽 3시 기준으로 태풍은 베트남 하노이 서남서쪽 약 30km 부근 육상에서 하노이 서쪽으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중심풍속은 초속 29m로 중형급 태풍을 유지하고 있고, 오늘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 서쪽 13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여전히 230km 안팎에 달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 등으로는 당분간도 큰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도 늦더위가 주춤하는 시기에 태풍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기상청은 가을 태풍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진다고요?
[기자]
9월 초순임에도 늦더위는 여전합니다.
부산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6.7도에 달하며 전국에서 밤더위가 가장 심했습니다.
여수와 창원, 제주 등 남해안과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도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전국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체감하는 더위는 33도를 넘는 지역들도 있어 날이 많이 덥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호남과 영남, 제주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늦더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추석 연휴 전까지도 예년보다 뜨거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인데요.
다음 주 초, 중반에는 전국 낮 기온이 33도 안팎을 보이며 더위가 더 심해지겠고, 추석 연휴부터 차츰 잦아들겠습니다.
기상청은 늦더위가 여전히 심한 만큼, 계속해서 더윗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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