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여객선 갑판까지 올라간 아이를 순찰 중이던 해경이 발견해 부모를 찾아줬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5분 목포시 북항부두를 순찰하던 해양경찰 김치형 경사는 정박 중인 여객선 위에 있는 8살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이는 여객선 난간을 붙잡고 흔드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였는데 주변에는 보호자가 없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김 경사는 여객선 위로 올라가 아이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파출소로 데려가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해경 조사 결과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집을 나선 뒤 길을 잃고 2km 떨어진 선착장에서 배회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전남 목포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오랜 야외 활동 시 탈진할 위험이 있던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아들과 또래라 더욱 유심히 보고 마음이 갔다"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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