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에서 사고가 난 뒤 놀이터로 굴러가던 트럭을 경찰이 순찰차로 막아 대형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월 17일 오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1톤 트럭 한 대가 주차된 경차를 추돌했다.
트럭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놓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렸는데 차가 밀리면서 경차를 들이받았다.
뒤늦게 트럭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려고 했지만, 비탈길서 속도가 붙은 차량을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가 이를 목격하고 경적을 울리며 정차 명령을 했지만 두 차량은 멈추지 않았다.
차량 진행 방향이 놀이터 쪽을 향하면서 위급한 상황이 계속되자 경찰은 순찰차 운전석 부위로 화물차가 밀고 내려오는 경차 앞부분을 충격해 막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를 운전했던 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소속 이성민 경사가 허리와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 경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진행하는 순간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상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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