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계가 내년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증원 번복은 어렵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올 11월에 치뤄지는 2025학년도 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숫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증원을 노린 상위권 N수생들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1만8000명 넘게 늘어난 수험생 52만2600여명이 지원했습니다.
특히 졸업생, 이른바 N수생은 18만1800여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1509명이 늘어난 의대를 노린 졸업생이 대거 지원했다는 분석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서·연·고 상위권 자연계 학과에서 1년에 1400명 가까이가 그만두고 있고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100명 이상 그만두고 있기 때문에…."
반수생도 1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사흘째 진행 중인 의대 수시모집엔 오늘 오전 기준 이미 7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의료계는 증원 유예를 주장하는 상황.
방재승 / 前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길거리에서 환자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것보다는 공부는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재조정할 경우 특히 지방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에 불이익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연철 / 진학사 입시전략소장
"아마도 지역권역에 있는 대학 위주, 또는 지역인재전형 위주로 인원이 재조정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재학생과 재수생, 직장인까지 뛰어든 의대입시 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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