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탈길에서 주차한 트럭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트럭은 순식간에, 앞에 있던 소형차까지 밀면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 방향으로 돌진했는데, 출동 중이던 순찰차가 이를 막아서면서 아찔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트럭 한 대가 소형차를 밀면서 슬금슬금 내려옵니다.
트럭 옆에서 운전자가 세워 보려고 발버둥 치지만, 오히려 점점 가속이 붙으며 빨라집니다.
트럭이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아파트 놀이터 쪽으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 그런데 갑자기 순찰차가 나타나 앞을 가로막습니다.
50미터 가량 굴러 내려온 차량은 놀이터 바로 앞에서 순찰차가 가로 막으면서 멈춰 섰습니다.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과 부모 등 10여 명은 충돌 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전승호 / 초등학생
"영어 학원 차 기다리가 갑자기 쿵 소리가 나가지고 봤더니 사고 나 있어서 놀랐어요."
순찰차는 때마침 출동하던 길이었습니다.
이성민 / 안양 동안경찰서
"단차가 있던 놀이터다 보니까 우선적으로 막지 않으면 더 큰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일단 막자는 생각으로..."
빠른 판단에 인명 피해는 막았지만 이 경사는 허리와 무릎 등을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는 주차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비탈길에서는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바퀴 방향을 바꿔 놓거나 버팀목을 댈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김승돈 기자(ksd4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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