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사위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 수사대상엔 김건희 여사에게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의혹의 발단이 됐던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진실을 외면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폭로한 김규현 변호사와 함께 단체대화방에 참여했던 이들이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 측에 수차례 접촉했지만 귀를 닫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관영 /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 대리인
"30분가량 되는 녹취를 들려줬다. 그런데 한 5분 정도 듣다가 '이거 들을 필요 있나요. 저희는 답은 정해져 있는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종호 전 대표의 주장 역시 허풍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전 대표가 대통령실과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통화기록 일체도 공수처에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최택용 /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
"지나가는 말씀이었기 때문에 어떤 의도로 이야기하지 않는 한 문제 되는 내용은 아니라고 판단했어."
논란이 된 "삼부 체크하라"란 메시지에 대한 해명도 나왔습니다.
송호종 /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
"삼부가 뭔지 이해할 생각도 안 했고, 그냥 일반 골프장에서 삼부라고 하면 5~6시를 이야기하지 않나"
이들은 또 사적 대화 내용이 실체도 없는 의혹으로 번졌다며, 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인 현직 경찰 최모씨는 정신과를 다니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구명 로비'가 아닌 '제보 공작'임이 드러났다며 허망한 특검공세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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