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매 발병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가장 많지만, 혈관 건강이 나쁜 경우 혈관성 치매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위험 요인을 피하면 다른 원인의 치매보다는 예방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예방법들이 있는지 백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알츠하이머협회가 정한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란셋 치매 위원회'가 치매 위험요소 14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지난 2020년 치매 유발 위험 요인 12가지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 발표에서 2가지 요인을 추가했습니다.
새로운 위험 요인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나타나는 고지혈증, 그리고 시력저하입니다.
예방 가능한 치매만 따졌을 때 치매의 7%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탓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리앤 라이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의생명과학대학 교수 : 고밀도 콜레스테롤 HDL 수준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혈압 그리고 치매 등 여러 만성질환의 엄격한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치매의 20% 이상은 뇌졸중과 뇌경색, 뇌출혈 등으로 뇌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고 안면마비와 시력손실,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혈관성 치매는 다른 치매들보다 예방 가능성이 크고 초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도 막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강성우 /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혈압관리, 그다음에 당뇨 관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고 또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대부분 과거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 부정맥, 흡연과 같은 뇌졸중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과음과 흡연은 물론 약물 남용을 피하고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체력에 맞게 사람들과 어울려 매일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주 2회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혈관성 치매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이동규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임샛별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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