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의원과 당시 유튜브 채널 운영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이 제보자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실체가 없는 의혹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김의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의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2년 10월) :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의 바(술집)에 합류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 2022년 10월) : 제가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전 뭘 걸겠습니다. 위원님도 거시죠.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괴감을 느끼고요.]
앞서 유튜브 채널 '더탐사'도 2022년 7월 첼리스트 박 모 씨와 남자친구 사이 통화녹음을 토대로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대표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대 손해배상도 청구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고, 첼리스트 박 씨도 경찰 조사와 법원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의혹 제기 2년여 만에, 검찰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첼리스트 박 씨가 당시 함께 살던 전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변명하려 거짓말한 데서 의혹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한 강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을 윤 대통령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강 전 대표에게는 또 전 남자친구와 함께 박 씨에게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인터뷰해달라고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한 대표 집 앞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중계한 주거침입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다만 김 전 의원의 국정감사장 발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적용된다며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첼리스트 박 씨에 대해선 허위 사실을 말한 점은 인정됐지만, 전파 가능성이 없어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강 전 대표와 김 전 의원 등을 상대로 낸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1심 결과는 다음 달 내려질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김진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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