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 목표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중 최저치로 추락한 하락세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시장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6%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 CEO가 필요시 TSMC 외에 다른 업체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 언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가 과연 반전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에 쏠립니다.
한 달 전 10만 원 예측이 나왔던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6만 4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8조 원어치 팔았는데, SK하이닉스 매도 규모보다 5배 가까이 많습니다.
SK하이닉스가 HBM 수혜에 D램 점유율에서도 격차를 좁히면서 투자자 선택이 갈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상대적인 경쟁력은 계속 뒤처지기 시작한 거죠. 10년이 넘은 거예요. (메모리도) 수익성이라든지 하이닉스에 밀리고 있고 파운드리는 너무 큰 차로 현재 벌어져서….]
13조 원으로 추산됐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이 10조 밑으로 내려가자,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한꺼번에 30% 가까이 목표가를 낮췄습니다.
다만 기업가치 대비 주가로만 보면 상당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나옵니다.
[염승환/LS증권 이사 : 악재들은 이미 다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됐기 때문에 내년을 바라보면 지금 좀 안 좋은 건 그렇게 오래갈 이슈는 아니다, 지금 주가는 굉장히 저평가돼 있다, 이렇게 좀 보고 있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양 지수간 상관관계가 높아, 우리 장 '밸류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장성범·방명환·이재준)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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