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2차 토론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2차 토론을 제안했는데, 트럼프 후보는 더 이상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기분에 따라 할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워싱턴에서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 토론에 대한 트럼프 후보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12일) : 두 번의 토론 모두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겁니다.]
앞선 해리스 후보와의 토론 결과를 놓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판정패했단 지적이 나왔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승리했기 때문에 추가 토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날 기자회견에선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아마 기분이 괜찮으면 (토론을) 다시 할 수도 있겠죠.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가 선두에 있고, 토론 관련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으니까요.]
트럼프가 오락가락 입장을 보이는 건, 캠프 내부에서 2차 토론의 득실을 놓고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이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걸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후보는 자신을 지지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이름과 노래 제목을 딴 광고판을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워싱턴에서 비공개 모금 행사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선 전당대회 당시 후보 수락 연설에서 했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서 트럼프 후보를 비판한 걸로 전해집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8월 22일) : 트럼프는 매사에 심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트럼프를 다시 백악관에 들이는 일은 매우 심각합니다.]
정강현 기자 , 홍여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