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백만 가구, 천만 명이 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국내 지역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검역 등의 문제로 반려견과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경기도 포천으로 한 번 가보실까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사과따기 체험에 나섰습니다.
"아롱아! 사과 좋아해? 사과 파티야?"
개는 풀냄새 맡기에 여념이 없고 여행할 때면 남의 눈치 보느라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던 견주도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이보영/ 반려견 '아롱이' 견주 :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람도 기분 좋고 강아지도 기분 좋은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려견 동반 여행자들은 체험 프로그램이 적어 주로 잠깐 경치만 보고 갑니다.
지역 농민과 소상공인들은 이런 여행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신정현 / 포천 소재 농업회사법인 대표 : 아이들은 줄고 반려견 동반 인구는 늘어나다 보니까 저희도 앞선다기보다는 현시대에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상용/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식당 부장 : 주변에 실증 특례를 받은 업체가 없다 보니 저희한테 몰릴 수밖에 없죠. 그러면서 자연히 저희 경쟁력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 선호 현상 속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들은 국내 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제주도 여행도 꿈일 정도로 주로 근거리를 여행합니다.
출입 가능한 곳이 적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반려동물 동반 여행자들의 씀씀이는 국내 관광객 평균보다 2배 많습니다.
[강태원 / 반려견 '토토' 견주 : 깔끔하고 안전이 보장된다면 굳이 비용을 생각 안 하고 같이 움직일 것 같아요. 대중교통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고요, 식당이나 이런 데서도 강아지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됐으면 좋겠어요.]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울산과 태안, 포천과 순천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하고, 반려동물과 여행하기 편한 곳이 되도록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은 주요 관광지 10여 곳과 식당과 카페 140곳, 숙소 97곳이 반려견 출입이 가능해 수도권 여행족에 인기입니다.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됐습니다.
[전천후 / 반려견 행동지도사 : (비반려인은) 먼저 다가가서 만지려고 한다든지 눈을 빤히 바라본다든지 큰소리를 낸다든지 하는 게 강아지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제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지역 인구 감소 상황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지역 경제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디자인 : 이원희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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