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가 내려간다는 소식이 나오는 날에는 앞으로 시장에 돈이 더 풀릴 거라는 기대감에, 대개 증시가 오르고는 하는데, 오늘(19일) 우리 주식시장은 웃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주요 종목들이 급락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을 따라서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이 내용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하지만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을 대거 매도하며 바로 하락 반전했습니다.
연휴 기간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둔화를 전망하며 관련 종목 목표주가를 크게 낮춘 보고서를 내놓은 여파입니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2%, 6%대 급락하면서 미국 '빅컷' 효과는 상쇄됐고, 코스피는 0.21%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공격적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걱정이 있어, 향후 미국 경기 연착륙 여부를 추가로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부분들이 있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 같고요. '빅컷'을 했다는 것 자체는 보험성 차원, 경기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도 있기 때문에 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이제 시장의 시선은 10월, 11월 올해 두 차례 남아 있는 한국은행 금통위에 쏠려 있습니다.
물가는 2%대로 잡혔고 내수 침체는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0.5%p 확 내려주면서 우리가 금리를 낮출 경우 벌어질 한미 간 금리차에 대한 한은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과 가계대출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부채가 증가할 경우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우리가 생각하는 내수 부진보다도 훨씬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보여집니다.]
정치권 등에서 내수를 고려한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은은 9월 대출 규제에 따른 가계빚 증가폭 감소 정도, 그리고 부동산 시장 진정세를 지표로 확인한 후 금리 인하에 나설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홍성용·이준호)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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