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드디어 기준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0.5%p, 그러니까 평소 내리던 폭의 두 배를 한꺼번에 끌어 내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입니다.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 먼저 알아보고, 이어서 우리 금리는 어떻게 될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제 물가 대신 일자리와 경기가 우선이다.'
오늘(19일) 미국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와 반대로, 일자리 시장은 점점 나빠질 걸로 예상되는데, 돈을 풀어서 지탱해 보겠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일자리 시장을 지원하는 건 튼튼할 때 해야 합니다. 해고가 시작될 때 하면 늦습니다.]
이런 입장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서 보통 때 0.25%p씩 조정하던 걸 넘어서, 0.5%p를 한꺼번에 내린 걸로 해석됩니다.
연준이 금리를 한꺼번에 0.5%p 내린 건, 코로나 사태 초반을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이번 조치를 연준이 뒤늦게 움직이지 않을 거라는 약속으로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그만큼 강력한 조치입니다.]
또 올해 추가로 0.5%p를 시작으로 내년 내후년 합쳐서 총 2%p를 더 낮춰서 2.9% 선까지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에릭 디튼/웰스 얼라이언스 대표 : 만세, 제롬 파월, 만세. 0.5% 포인트를 인하했는데 100% 옳은 결정입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하다면서, 지나친 위기론이 나오는 걸 경계했습니다.
연준의 인하 이후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곧바로 금리를 내렸고, 유럽연합과 캐나다, 영국 등도 올해 안에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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