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20% '반년이상 백수'…장기실업 청년 늘어
[앵커]
실업자 5명 중 1명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장기 실업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천명.
이들 가운데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11만 3천명으로 20%를 차지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올 들어 8월까지 월평균 9만명을 넘겼는데, 지난 3월부터 7월까지는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평균치를 끌어 올렸습니다.
증가세는 청년층이 견인했는데, 지난해보다 4천854명 늘어 전체 장기실업자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청년도 올해 들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수 부분이 안 살아나니까 기업들 입장에서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거나 이렇게 할 여력이 좀 없어 보입니다. 고용하는 데 있어서의 경직성이 좀 크기 때문에…."
내수 부진에서 비롯된 불안정한 고용 시장은, 역으로 또다시 청년들의 경제활동 활력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9% 가량 줄었고, 휴대전화 요금 연체액은 58억원을 훌쩍 넘겨 전 연령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도 안좋아 일자리 미스매치가 장기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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