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은 바리스타"…카페 운영 나선 어르신들
[앵커]
노인 인구 천만 시대라고 하는데요.
우리 주변엔 새로운 일자리에서 인생 2막을 계획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이 커피를 내려드리는 시니어 카페가 오픈했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구청 청사 1층에 새롭게 개장한 카페입니다.
3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이영민 씨가 능숙하게 라떼 아트를 그려냅니다.
"(이 정도면 몇 점 주실래요?) 10점 만점에…제가 했으니까 8점?"
주름잡힌 손으로 분주히 커피를 내리는 이곳은 시니어 카페입니다.
근무조건은 단 하나, 노인이기만 하면 됩니다.
내년부터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넘기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노인 일자리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커피를 만들어드리는 시니어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8분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교대로 근무 중인데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돼 4~5명의 인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카페에서 두번째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바빠서 더 행복합니다.
"큰아들 결혼시키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집에 있으니까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바쁘긴 한데 너무 재밌어요. 일이 없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지자체들은 카페를 비롯해 편의점, 택배 등 수익형 모델을 통해 신규 고령층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선순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또다른 노인 일자리 사업장을 창출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사용됩니다."
노인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단순한 생계 유지가 아닌 만족스런 노동을 지속가능하게 해줄 공간 마련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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