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확대 가능성에…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앵커]
중동전 확대 가능성에 뉴욕 증시가 간밤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간밤 다우존스와 S&P지수는 각각 0.41%, 0.93%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장 중 2%대 넘는 낙폭까지 확대됐지만, 1.53% 급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로 직접 타격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자 빅테크 기업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91%, 2.23% 내렸고, 엔비디아는 3%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가 상승 기대감에 에너지주는 반사 이익을 누렸습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1~2%대 상승률을 보였고, 군사적 긴장감에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전날 대비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
중동발 위기는 국제유가 가격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데요.
장중 한때 5% 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수록 국제유가의 가격은 치솟습니다.
이란을 비롯한 다른 인접 산유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간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에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장보다 2.44% 오른 배럴당 69.8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 화폐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반해 미 국채와 금, 달러 등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가격이 올랐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중동전 확산 양상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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