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A 씨는 자신의 네이버 계정이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된 걸 알았습니다.
[A 씨 / 계정 도용 피해자 : (제 아이디로) 야구 티켓을 중고나라에 판매한다고 올린 글이 있더라고요. (거래 시도는) 한 20~30명 정도. 그래서 거기서 하나하나 제가 방을 들어가서 보니까 당한 사람이 2명이더라고요.]
A 씨인 척 판매글을 올린 사기범은 티켓을 구매하려는 피해자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자 말을 바꿨습니다.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위한 가상계좌인데 수수료를 보내지 않아 오류가 났다며 돈을 다시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네이버 결제창을 캡처한 거라며 사진을 보내고, 앞서 보낸 돈은 자동으로 환불된다며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는 수차례에 걸쳐 모두 160여만 원을 송금하고 나서야 사기를 직감했습니다.
[B 씨 / 사기 피해자 : 가상거래 계좌니까 돈을 빨리 안 보내면 없어진다고 그런 식으로 제가 총 6번을 거의 비슷한 금액을 보내고…. 손이 엄청 떨리고 믿기지 않았고, 이거 사기인가? 근데 왜냐하면 그게 진짜 30분도 안 걸렸거든요.]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인 '더치트'에 범행에 쓰인 계좌번호를 검색해봤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접수된 피해 신고만 42건, 피해 금액은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 오픈 채팅방에는 비슷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이 수백 명에 달하는 상황.
이렇게 네이버페이 안전결제인 척 입금을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중고거래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판매자 인증을 해야 하고, 물건을 받은 뒤에 돈이 전달되는 방식이라 구매자들이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라며 구매자에게 보낸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네이버 결제 화면이 나오지만 가짜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별도 링크를 보내지 않고 거래 사이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별도 링크로 결제를 유도한다면 다른 사람의 네이버 아이디를 도용해 제 3자의 계좌로 돈을 받는 사기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 : 네이버와 네이버페이 플랫폼 안에서 거래를 다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다른 SNS로 유도를 해서 추가적으로 결제를 유도하거나 이런 부분은 절대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니까….]
또 보이스피싱처럼 거래 사기의 경우에도 신고 즉시 계좌를 지급정지해 신속하게 추가 피해를 막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ㅣ정진현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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