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에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 대안을 찾으라며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 불안과 민간인 희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건데, 이와 별개로,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시설을 선제적으로 타격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고에 없이 백악관 브리핑실에 등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보복을 가할 거라는 전망을 두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을 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엇을 공격할지 아직 결론 내리지 않았고 논의 중입니다. 제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유전을 공격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겁니다."
하루 전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생산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말로 부정하지 않으면서 공급 불안감에 국제 유가가 치솟자 서둘러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겁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 뿐 아니라 헤즈볼라, 후티 등 그 누구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 희생은 막아야 한다면서 신중함을 주문했습니다.
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는 게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라는 관측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어떤 정부도 저보다 이스라엘을 더 많이 도운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비비(네타냐후 총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오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통제 지역 15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미국과 연합체 국가의 상선을 위해 국제 수역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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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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