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 끝에 부결돼 결국 폐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이탈 표는 4표 정도였는데, 여당은 일단 부결에 안도하는 분위기였고, 야권은 일제히 "여당이 '용산의 꼭두각시'가 됐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로 시작된 국회 본회의.
여야 의원 3백 명이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채 재표결에 들어갔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은 재의결에 필요한 3분의 2, 2백 표에서 6표가 모자랐습니다.
함께 표결에 부쳐진 '채 상병 특검법'도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2표로, '지역화폐법'은 찬성 187표, 반대 111표, 무효 2표로 모두 부결됐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 뒤 폐기는 두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정원철/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
"한동훈 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 자기 입으로 말한 지 1백일이 지났습니다. 윤석열·김건희의 '꼬붕'(부하)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방탄당', '여사의힘'이라고 비꼬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도대체 몇 번째입니까? 언제까지 도대체 '용산의 꼭두각시', '용산의 거수기'로 살 겁니까?"
국민의힘은 "야당이 생산성 없는 정쟁만 무한 반복하고 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두 특검법에 대해 각각 4표씩 이탈 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내지도부는 이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저는 단일대오가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일대오는 여전히 확고히 유지되고 또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김건희 심판본부'까지 꾸린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더 파헤친 뒤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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