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첨예하게 맞서온 여야는 우선 정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야 지도부 모두 일제히 전남 무안을 찾아가 온 힘을 다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찬성률 89%로 통과시켰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취임식을 생략한 채 곧장 전남 무안을 찾았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례 절차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희생하신 여러분께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가실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추스르시고 힘을 내시기를 부탁을 드린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서 서면으로 발표한 취임사에선,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권 비대위원장은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고, 정치의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열자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어젯(29일)밤 무안에 도착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무안에 있는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서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는 물론, 중앙정부와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입니다.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몫 헌법재판관의 임명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당연한 헌법적 의무라면서도, 임명시한을 당장 정할 필요는 없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줄탄핵'도 불사하겠단 입장에서, 참사 국면을 고려해 대여 압박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오늘 각각 무안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는데, 서울 여의도의 국회 본청엔 태극기가 조기로 게양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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