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튜디오 나와 있는 박현석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Q. 지금까지 드러난 사고 원인은?
[박현석 기자 : 사고 여객기가 어제(29일) 동체 착륙을 시도할 당시의 촬영된 영상들을 잘 보면 사고기는 처음 착륙을 시도한 활주로 남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북쪽에서 방향을 튼 뒤에 다시 북쪽 활주로 중간 지점부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비행기 바퀴, 랜딩 기어라고 부르는 것도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었고 양쪽 날개 엔진 부분이 미끄러지듯이 활주로를 쭉 이렇게 지나가는 모습이 당시 영상에 찍혀 있는데요. (이 영상이죠, 지금 나가고 있는.) 맞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수거된 블랙박스 등의 분석을 통해 보다 명확히 밝혀져야겠지만 말씀드린 부분만큼 뭔가 굉장히 급박한 상황에 있었겠구나 이런 짐작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리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시도할 틈조차 없었다는 건데 그 때문에 앞서 발생한 조류 충돌 때문에 양쪽 엔진 두쪽 모두 추동력을 잃었을, 상실했을 가능성까지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Q. 원인 조사 핵심은 블랙박스?
[박현석 기자 : 일단 어젯밤에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가 수거가 됐습니다. 이게 오늘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내져서 분석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확인할 예정인데요. 항공기 블랙박스는 FDR이라고 부르는 비행자료기록장치와 또 CVR이라고 부르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제 수거 당시 상황을 취재를 해 보니까 CVR 그러니까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는 외관상 손상이 없었는데 자료기록저장장치인 FDR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해독에 시간이 걸릴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원래는 아무 문제 없이 온전할 경우에는 빠르면 일주일이면 가능한 해독 작업이 길게는 한 달 또 미국에까지 보내서 조사를 맡겨야 하는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비행자료기록장치 FDR에는 항공기의 비행 경로 또 그때 당시 각 장치의 작동 상태, 이런 것들이 디지털 자기 수치 같은 여러 신호로 녹화 보존이 되어 있고요. 그래서 FDR 분석을 통해서 비행기의 고도나 속도, 비행기의 자세 또 엔진의 추력 또 랜딩 기어의 작동 등을 파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CVR은 조종실 내의 승무원 간의 대화, 그러니까 조종사 간의 대화가 되겠죠. 그리고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또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 같은 게 기록이 된다고 하는데 이 두 블랙박스의 즉시 분석 가능 여부에 따라서 사고 원인의 조사 기간도 결정이 될 걸로 보입니다.]
Q. 사고 수습, 정부 움직임은?
[박현석 기자 :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어제 전남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서 유가족 지원 등의 조치가 범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데요. 먼저 유가족별로 전담 공무원이 일대일로 이렇게 지정이 되고 그에 따라서 희생자 장례 절차 등의 지원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또 유가족들의 심리 상담까지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가 운영이 되는데요. 대형 사고 같은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이번이 13번째입니다. 또 그리고 어제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동안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이 됐는데요. 해당 기간에는 무안공항 현장뿐만 아니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고요. 또 모든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서는 조기를 게양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아야 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 무단공항에 직접 방문해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Q. 승객과 가족, 안타까운 사연들
[박현석 기자 : 그렇습니다. 탑승객들 가운데는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예비 부부 또 부모님 팔순잔치를 기념해서 여행을 떠났던 일가족 9명도 포함이 돼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동료의 퇴직을 기념해서 함께 여행한 한 군청의 전·현직 공무원 8명 또 동기 모임으로 여행을 다녀오던 전남도교육청 직원 5명도 희생자 명단에 포함이 됐습니다. 무안국제공항 도착편이다 보니 사망자 대부분이 광주 전남 시민들이었고 또 광주 소재 한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해서 앵커가 이야기한 것처럼 연말 여행에 나선 가족들이 여럿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40대, 50대, 60대 여행객이 상당히 많았지만 3살 남자아이를 비롯해서 미성년자도 10명 넘게 탑승한 터라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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