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과 연쇄탄핵은 일종의 '블랙스완'
- 예상 불가 사건…일상적 사건의 극단적 결과
- 한덕수, 헌재 완성 위해 3명 임명했어야
- 尹 지연작전 거들었단 오해받을 수 있어
- 野, 헌재에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쟁의 청구도 방법
- 여야정 협의체 거쳐 명분 얻어 탄핵 갔으면 어땠을까
- '대행의 대행' 최상목, 한덕수와 다를 수 있을까
- 尹과 절연 못하고 묶인 與, 왜 김용현 측 주장 공개?
- '대선 참패·지선 참패'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듯
- 尹 기각된단 생각보단 강성 지지층에 기댈 목적
- 與 투톱 순항 어려워…비대위 구성 위한 비대위 만들 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3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정치권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 비행기 추락 사고로 많은 희생이 나서 이래저래 나라가 혼란 상황인데 이 사고를 수습해야 되는 정치권도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 거거든요, 대표님. 헌정 사상 거의 최악의 혼란 상황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혼란인데 일단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옳았느냐 옳지 않았느냐, 절차가 어떻게 됐느냐 이런 걸 다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의 이 정치권 상황. 대통령도 탄핵 그다음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 그리고 권한대행의 대행도 탄핵될지도 모르는 이 상황. 이거 지금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정치권 상황을 어떻게 진단해야 돼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비상계엄과 연쇄 탄핵, 이것은 일종의 저는 블랙스완으로 봅니다.
▷김태현 : 블랙스완이요?
▶박성민 : 블랙스완이라는 게 검은 백조라고 그래 가지고 형용모순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검은 백조가 있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실은 이거는 있을 수 없는 거를 설명하는 건데 나심 탈레브라는 분이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썼어요. 거기서 이분은 뭐라고 그랬냐 하면 이 블랙스완을 정의하기를 예상할 수 없는 극단적 사건 이렇게 정의를 했어요. 그러니까 예측값 바깥에 있다 이거죠. 예상할 수 없었다 이거죠. 그런데 <커런시 워(Currency Wars)>라는 책을 쓴 제임스 리카즈라는 분이 있어요. 이분은 블랙스완을 뭐라고 정의했냐 하면 일상적 사건의 극단적 결과. 극단적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 사건의 극단적 결과 이렇게 얘기했는데 둘 다 일리 있어요. 제가 보기에 45년 만에 비상계엄 선포는 나심 탈레브 얘기처럼 예상할 수 없는 극단적 사건으로 보이고요. 대통령과 권한대행에 대한 연쇄 탄핵은 제임스 리카즈의 일상적 사건의 극단적 결과다. 왜냐하면 탄핵은 계속 있어왔고, 최근에. 예고도 계속되어 왔고. 그렇게 보죠. 그런 사건으로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이제 이거를 해결을 해나가야 되는데 하나씩 좀 볼게요, 대표님.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법. 물론 법과 판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저도 변호사지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은 이거는 임명에도 큰 무리가 없다 이거였거든요.
▶박성민 : 저도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국회가 추천하고 이건 뭐 권한대행의 어떤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니라 국회에서 추천된 걸 그냥 사인만 하면 되는 거기 때문에 저도 이거 임명해도 크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 대부분의 아마 법조계 대체적인 시각은 그래요. 그런데 임명하지 않았거든요. 임명하지 않으면 본인이 탄핵될 걸 알고 있었을 거잖아요. 그런데 그 길을 선택했어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는 헌법의 위기거든요. 헌법적 위기이기 때문에 이게 이제 앞으로 헌법적 질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난제들이 많아요.
▷김태현 : 많아요.
▶박성민 : 굉장히 많아요.
▷김태현 : 정족수도 따져봐야 되고.
▶박성민 :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95년도에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처럼 옛날에 존 해링턴이라는 영국 작가가 "반역은 성공할 수 없다. 성공했을 때는 누구도 그걸 반역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거지만 실패한 내란, 실패한 쿠데타는 처벌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많은 헌법적 질문들이 있습니다. 저는 한덕수... 그러니까 헌법적으로 판단해야 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중심은 헌재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 헌재가 지금 6인 체제니까 빨리 3명을 임명해서 9인 체제로 완성체를 만들어주는 게 맞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권이 없다,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했지만 이미 한덕수 총리는, 권한대행은 양곡법 등 6개 법안의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사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26일 담화에도 보면 내가 임명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쭉 봤더니 국회 몫 세 자리는 여야 1명씩 하고 1명은 여야 합의로 해 왔던 거기 때문에 합의를 좀 해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저는 왜 그걸 임명했어야 된다고 보냐 하면 이미 여야 합의를 추경호 전 원내대표하고 박찬대 원내대표 사이에 해서 2명이 민주당 몫이고 1명이 국민의힘 몫이고 추천이 이루어졌고 청문회 끝났고.
▷김태현 : 본회의 의결 끝났어요.
▶박성민 : 국회 인준까지 끝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는 당연히 그렇다면 하는 게 맞죠. 그래서 저는 하지 않은 게 좀... 그리고 민주당도 그거를 왜 바로 탄핵으로 가져갔는가 하는 의구심은 있습니다. 그거는 이번에 최상목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데 이걸 계속 탄핵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똑같은 논리로 하더라도. 그러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게 국회가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어요. 탄핵하지 않고. 그러니까 권한쟁의라는 건 국회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고 청문회까지 끝냈고 인준 의결 다 했다. 그런데 행정부의 장이.
▷김태현 : 사인 안 한다.
▶박성민 : 안 한다. 그러니까 권리가 침해됐다 그래서 헌재로 가져가면 헌재가 그거는 받아들일 수 있죠.
▷김태현 : 왜냐하면 헌재도 임명하는 게 맞다고 했으니까.
▶박성민 : 그럼요. 그건 모든 사람이 다 임명하면. 그러니까 이제 탄핵이 아니라 이다음에는 아마 권한쟁의 심판으로 갈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봐요. 그리고 지금 이건 헌법의 위기이기 때문에 누가 더 헌법을 지키느냐의 문제예요.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사유도 다섯 가지. 국무총리 때 했던 일 세 가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행위 두 가지. 의결 정족수도 150이냐, 200이냐도 명확하게 안 하고 이거 다 헌재로 가 있거든요. 결국 헌재가 다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한국이 헌법의 위기고 그래서 헌법을 회복하려면 일단 헌재가 완전체가 돼야 됩니다. 왜냐하면 헌재가 지금 6명으로 돼 있는데 원래 7명으로 심리하라고 딱 돼 있거든요, 7명으로. 그런데 7명으로 심리해야 되는데 6명밖에 없으니까 본인들이 그냥 그렇게 심리가 가능하다, 6인으로도 심리가 가능하다고 해석을 한 거죠.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탄핵돼서 와 있으니까. 그러나 그 6명이...
▷김태현 : 결론을 낼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예요.
▶박성민 : 결론을 낼 수 있느냐는 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빨리 완전체를 만들어줘야죠. 이건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해야 되는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았어요. 그걸 다 알고 있을 건데, 한덕수 총리도 워낙 관료를 오래 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했던 이유에 대해서 자꾸 대권설부터 앞서 박지원 의원도 대권설 얘기했었고 주술설도 얘기가 있고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는데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저도 그건 이해가 좀 안 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민주당이 호흡을 한 번만 더 걸러서, 가다듬어서 26일날 한덕수 대행이 담화를 발표했잖아요. 그러니까 여야 합의를 좀 해 줬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민주당이 좀 급하기는 해도 박찬대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만납시다 그러거나 여야정 협의체, 한덕수 대행하고 우원식 국회의장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만나서 이거는 지금 이미 그전에 다 여야 합의가 끝난 거 아니냐.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거를 승계할 거냐, 안 할 거냐 이걸 물어봐서 우리는 못한다, 그거 없던 일로 하자 이렇게 나오면 대국민적인 명분이 있잖아요, 민주당이. 이건 지금 국민의힘이 안 할 생각인 거다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탄핵으로 나갔으면 좀 더 명분을 얻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좀 들고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왜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명백히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거부권 행사도 하고 있었거든요, 양곡법 등.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헌법재판관 문제와 관련돼서 이게 뭐 헌법이 지금까지 보니까 재판관은 다 1명은 여야 합의를 했더라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이미 아까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추경호, 박찬대 선에서 합의가 됐던 거고 그래서 2명, 1명 다 추천도 끝나고 청문회 다 끝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지연작전을 거든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죠. 왜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의도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지연작전에 보탬이 됐다. 어쨌든 헌재 구성이 좀 늦어지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결국은 이런 얘기가, 일각의 시나리오 중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6인 체제고 그러면 한덕수도 안 하고 최상목도 안 하면 쭉 가다가 4월달에 문형배, 이미선 그건 또 더군다나 대통령 지명 몫이에요.
▷김태현 : 맞아요.
▶박성민 : 그거 끝나고 나면 지금도 논란은 국회 몫이니까 해야 된다, 형식적인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대통령 몫이면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김태현 : 더 못하죠.
▶박성민 : 더 못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아예 그냥 대행 체제로.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일 아닙니까? 그런 시나리오를 그리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되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최상목 권한대행이 안 하면 민주당은 또 탄핵 가야 되는 겁니까? 왜냐하면 민주당도...
▶박성민 : 그전에 지금 헌재가 의결 정족수에 대한 판단을 하겠죠. 그러면 뭐...
▷김태현 : 지금 올라가 있으니까.
▶박성민 : 한덕수 총리의 탄핵이... 지금 직무는 스스로 정지한 거거든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걸 다투기 위해서 나는 사실 그 150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김태현 : 그러지는 않았어요.
▶박성민 : 그런데 이게 지금 어쨌든 권한쟁의 심판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이 가 있으니까 그 판단을 해야 될 거고 그 뒤에 어쨌든 151석으로 정리가 돼서 탄핵됐다, 소추안이 통과됐다 이렇게 보면 그다음에 최상목인데 그분인들 뭐 다르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권한대행이 얘기를 했는데. 물론 다른 판단을 할 수 있겠죠.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탄핵을 피할 수 있겠는데 그보다는 저는 민주당이 권한쟁의 심판으로 가지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바로 탄핵은 안 가고 또 헌재로 가져갈 것 같다는 말씀이셨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공소장을 검찰이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했는데 거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말들이 나와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라도 안으로 들어가." 이렇게 지시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죠. 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가결 이후에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이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용현 전 장관에게 굉장히 불리한 내용인데 어쨌든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인들이 기자회견 하면서 하는 얘기는 다 거짓말이다. 검찰이 민주당 대책위원회 거 받아서 그냥 공소장에 쓴 거다, 피의사실 공표다. 강하게 저항했거든요.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이야 당사자의 변호인이니까 그렇다 쳐도, 제가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 내용을 국민의힘에서 보도자료로 만들어서 공유했거든요, 기자들한테. 그러면 국민의힘은 지금 검찰의 수사 내용보다는 김용현 전 장관 측의 반박이 맞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투톱, 원내대표하고 비대위원장이 다 과거에는 친윤이었던 분들이고 지금 진행되는 거 보면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했던 분들이 대체적으로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이고 친윤이고 그러니까 지금 원외 소장파 중심의 혁신 비대위를 주장했던 분들이 탄핵 찬성파들이 주로 있고.
▷김태현 : 그렇게 추정이 되죠.
▶박성민 : 또 탄핵을 찬성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탄핵 소추안 통과는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절연하지 못하고 굉장히 깊게 묶여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데 그중에 하나가 아까 말한 당 미디어 특위가 보도자료를 낸 거죠. 그거는 사실은 외교부가 지난번에 보도자료 내서 그것도 또 논란이 됐는데 그 이후에도 왜 그런 걸... 물론 검찰 공소장이라고 하는 거는 검찰 측 주장이니까 아직은 저희가 다 사실로 인정하고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어쨌든 그것도, 김용현 측 주장도 피의자의 주장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죠.
▶박성민 : 그리고 지난번에도, 그분들이 기자회견을 할 때도 전체 미디어에게 공개한 게 아니고 특정 미디어에게만 공개하고.
▷김태현 : 김용현 전 장관 측이요?
▶박성민 : 네. 그렇게 했던 거기 때문에. 그런데 거기에 국민의힘이 그렇게 했다는 거는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김태현 : 지금 보니까 대표님, 윤석열 대통령과의 어떤 절연, 관계 이 측면에서 보면 김용현 전 장관 측의 입장을 공유한 것뿐만 아니고 지금 가장 탄핵이 잘못됐다,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단체라고 그럴까요? 이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집회거든요. 여기 윤상현 의원하고 김민전 의원이 최근에 참석했다고 해요. 거기서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하고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을 막지 못했다면서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런 기사가 있던데 사진도 지금 다 보도가 됐고. 이거는 뭘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이건?
▶박성민 : 그러니까 크게 보면 보수 진영 전체 혹은 좁게 보면 국민의힘 내에는 두 가지 입장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이제 비대위 구성에서 나타났는데 하나는 이제 관리형 비대위로 가자, 한쪽은 혁신형 비대위로 가자 이런 논쟁 아닙니까? 그런데 관리형 비대위를 주도하는 분들은 주로 탄핵 반대파, 혁신형은 탄핵 찬성파들이 더 많죠. 그리고 여기는 친윤과 원내 중심이라면 여기는 친한계와 원외 소장파들 중심인 거고. 그런데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참패했던 자유한국당, 2018년 지방선거 참패도 자유한국당으로 했죠. 그리고 2020년 총선 참패는 미래통합당으로 했어요.
▷김태현 : 맞아요.
▶박성민 : 그때까지 지도부는 홍준표, 황교안으로 보이는 그분들 아닙니까? 그것의 노선이 뭐냐 하면 자유 우파 결집론이에요. 우파결집론이라는 말을 많이 썼고 주로 지지받는 미디어가 보수 유튜브고 이쪽 혁신형은 2020년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 이후에 새로 만들어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체제죠. 그때 4.7 재보궐선거 승리, 대통령 선거 승리, 지방선거 승리까지의 그때는 김종인, 이준석 체제고 그리고 여기는 중도 외연 확장론 아닙니까? 그리고 레거시 미디어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리고 관리형을 주장하는 분들의 주장은 모든 후보 선출은 당심 위주로 가야 된다. 그리고 혁신형을 주장하는 분들은 민심 위주로 가야 된다.
▷김태현 : 도표로 만들어서 머릿속에 생각해 보니까 딱딱 들어오네요.
▶박성민 : 옛날에 100% 당심으로 가자. 오세훈, 안철수는 100% 민심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이쪽의 입장은 지금 뚜렷이 있는 거죠. 그러나 그걸로 계속 패배를 했기 때문에 김종인,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좀 그런 강성 지지층들, 보수 유튜버들하고의 절연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승리를 했는데 돌아갔기 때문에 제가 그래서 그거를 계속 어쨌든 옳고 그르고 제가 논쟁하자는 건 아니고 국민의힘이 미래통합당도 아니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거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의원들, 지금 국민의힘에서 새로 비대위 출범한 다음에 공식 입장이 나오겠지만 지금 대체적인 흐름들은, 국민의힘의 주흐름들은 비상계엄은 좀 잘못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대통령 탄핵은 아니지 이거잖아요, 지금. 그러면 그 의원들 머릿속에는 대통령이 반드시 헌재에서 기각 받아서 살아 돌아올 것이고 살아 돌아와야만 한다. 그래야 대통령도 살고 우리 국민의힘도 살고 보수 진영도 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박성민 : 글쎄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안 봅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전에는 확실히 친윤 대 반윤이 있었어요. 전당대회 후에는 친윤과 친한이 있었다고 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는 친한과 반한이 있었다고 보고 탄핵 이후에는 친윤도 친한도 소멸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왜 지금 친윤들이 저러고 있을까. 저분들 중에도 일부는 조기 대선이...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내에는 세 가지 입장이 있어요. 탄핵을 찬성하는 분.
▷김태현 : 있죠.
▶박성민 : 탄핵을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는 분. 중간 입장은 뭐냐 하면 오세훈 시장같이 탄핵 소추는 불가피하다. 그러니까 일단 헌재로 보내서.
▷김태현 : 판단을 받아보자.
▶박성민 : 직무 정지를 시켜놓은 상태에서 이거를 받아보자는 입장이 혼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관망파인가.
▶박성민 : 그런데 이 관망파들... 그러니까 반대파들은 대체적으로 민심의 지지를 많이 받을 거 아닙니까? 중도층 지지를 받을 거고. 그런데 반대파들이 저렇게 나오는 거는 저 중에도 조기 대선이 되면 대선 경선에 뛰어보려는 분들이 좀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제가 이름은 거명하지 않겠지만. 그분들이 기댈 언덕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강성 지지층이라든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저는 그런 개인적인 목적, 그런 것들이 더 크게 작동하는 거지 윤 대통령이 헌재에서 기각돼서 돌아온다거나 또 그것이 대한민국에서 좋다거나 이거는 비상계엄이 위헌적이 아니라거나 이건 내란죄 성립도 안 한다거나 말을 그렇게 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나의 조기 대선 출마와 나의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과 당선 이런 거요? 주로 영남 의원들이니까.
▶박성민 : 다음에 공천이나 이런 거 말고 이걸 주도하는 분들은 당장 조기 대선이 되면 경선에 뛰어들 수 있는 분들이고 그분들은 강성 지지층들의 지지를 받아야 해 볼 만하다 이렇게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같은 얘기일 수도 있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오늘 이제 공식적으로 임명을 받는 거예요, 전국위에 추인이 될 테니까. 그러면 곧 비대위 인선이 있을 거고 지금까지 나와 있는 인선 발표된 거 보니까 사무총장에는 이양수 의원 그다음에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이 내정돼 있다 이렇게 보도는 돼 있습니다. 비대위원 인선은 보니까 당 핵심 관계자 말에 따르면 3선에서 1명, 초재선에서 각각 1명에서 2명 배정하는 방향이다. 외부 영입은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던데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좀 주목하고 있는 거 있으세요?
▶박성민 : 저는 비대위 구성을 위한 비대위를 만들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쉽지 않아 보여요. 그러니까 비대위를 만들고 구성하는 것 자체가 그닥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기에 외부에서 누가 들어가서 그걸 같이하려고 그러고 또 거기 있는 권영세 위원장도 알죠, 지금 상황이. 그러니까 아마 권영세 위원장은 조금 계파색이 옅고 그런 분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또 윤 대통령과 가깝고 장관도 했고 그러기는 하지만 탄핵 찬성을 했던 원외 소장파들의 지지도 좀 받는 분이에요. 대화도 좀 되고 하니까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하고 대화해 보면 이건 뭔가 좀 혁신을 해야 되겠는데 그건 지금 노선 자체가 계속 권영세, 권성동 투톱이 얘기하는 거는 지금 뭔가 자꾸만 시간을 끌면서 대통령이 시간을 좀 벌어주려고 하는 듯하게 비치기 때문에 이 비대위가 기대처럼 이렇게 순항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선에도 난항이 되기 때문에 이 비대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비대위를 만들어서 의논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정도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30초 남았습니다. 비대위 뜨면 뭐부터 해야 됩니까?
▶박성민 : 조기 대선 준비해야죠. 그러면 전당대회 룰이죠. 결국 내란죄라든가 김건희 특검법이라든가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걸 막 야당이 쏟아놓으면서 갈 텐데 그걸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화려한 쇼를 경선에서 할 수 있느냐, 조기 대선이 된다는 걸 전제하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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