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팔순 잔치로 여행을 떠난 일가족도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함께 근무한 공무원 3명과 퇴직 공무원 5명이 동반 여행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를 관람하고 29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국내 관객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글이 여럿 게재됐습니다. 이들은 시상식 관람 후 제주항공을 이용해 무안공항으로 귀국 예정이었던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알렸습니다.
가슴 찢어지는 마지막 문자들도 공개가 됐는데요. 한 20대 남성은 사고 직전 항공기에 탑승한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착륙 직전인 오전 9시 아들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아들은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답했고, 그게 어머니와의 마지막 연락이 됐습니다.
참사와 관련해 태국 탑승객 2명의 신원, 사연도 알려졌는데요. 한국에서 결혼해 살다가 잠깐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여성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러 비행기에 오른 대학생이었습니다.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정다운 / 디자인: 서현중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양현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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