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의 모든 장사시설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친환경 정책이자,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지원 정책으로 추진되는 건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영락공원입니다.
묘소 곳곳에 꽂혀 있는 조화들, 플라스틱으로 된 꽃잎은 색이 바랬고, 오랫동안 햇빛을 받은 줄기 부분의 철사는 뚝뚝 끊어집니다.
오랜 시간 방치된 조화입니다.
이렇게 조금만 만져도 플라스틱 조각들이 가루처럼 흩날리는데요.
버려진 조화는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도 내뿜습니다.
이곳에 방치된 채 버려지는 조화는 한 해 65t이 넘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조화들을 자원봉사자들이 걷어내기 시작합니다.
부산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의 모든 장사시설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정윤재/자원봉사자 : 환경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이것은 전부 다 썩어 지하수로 들어가면 우리가 물 먹고 하는데, 인체에도 다 피해가 있고.]
플라스틱 조화 사용이 금지되면 연간 150여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매년 수입되는 조화 2천t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130억 개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화 사용 증가와 수입산 꽃들의 대량 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2022년, 경남 김해시를 시작으로, 조화 사용을 금지하는 부산·경남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김선호/부산시 자원순환과 : 생화 같은 경우엔 퇴비로도 가능하고 재활용 가능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검토해서 (환경보호 노력하겠습니다.)]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가 환경 개선과 화훼농가 회복이란 1석 2조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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